충남농기원, 사과 주산단지 4개 시·군 5㏊ '햇빛 차단망' 설치

차광 전 폭염 피해율보다 크게 줄어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도내 한 과원에 설치한 햇빛 차단망.(충남도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더 빨라지고 길어진 폭염에 대응해 추진한 햇빛 차단망 보급 지원 사업이 충남 도내 고품질 사과 생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충남 지역은 지속되는 이상고온과 지난해보다 18일 빠르게 발령된 폭염경보 등으로 사과 작물의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는 32도 이상의 고온과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과피가 갈변하고 탄저병이나 열과 등 병해에 취약해진다.

이에 도 농기원은 올해 사과 조생종 주산단지 4개 시·군 5㏊ 규모의 시범 과원에 햇빛 차단망 설치를 조기에 완료했다.

그 결과 과원 내 온도가 3도 이상 낮아지면서 피해율도 차광 전 30%에서 5~10% 미만으로 크게 줄었다.

또 착색 개선은 물론 우박에 의한 낙과 및 조류 피해 경감 등 다양한 부가효과도 기대된다.

장정식 도 농기원 팀장은 "앞으로도 기상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다양한 시범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