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 대전·충남서 온열 사망자 2명…서산 36.5도 '57년만 최고'(종합)
- 최형욱 기자

(대전충남=뉴스1) 최형욱 기자 = 폭염경보가 내려진 대전·충남 지역에서 올해 첫 온열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산에서는 기상청 관측 이후 57년 만에 7월 상순 최고기온을 찍었다.
8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께 공주시 의당면 오인리 논에서 90대 노인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사후강직이 진행된 상태였으며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날 오후 5시 25분께 서산 고북면에서도 80대 여성 B 씨가 논에서 일하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월 15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도 내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총 3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1시34분께 대전 동구 용운동의 한 놀이터에서는 60대 남성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이 남성은 야외에서 4시간가량 걷던 중 탈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3시32분께 대덕구의 한 학교에서는 야외 작업을 하던 50대 기간제 근로자가 열탈진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충남 태안·서산·보령·서천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면서 대전·충남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서산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6.5도를 찍는 등 기상 관측 이후 57년 만에 7월 상순 중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기간 계속되는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영유아나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choi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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