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이 찾아왔다…서산 36.5도 57년만 최고

대전·충남 7월 초 최고기온 경신…홍성 36.7도·대전 36.3도
충남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무더위 당분간 계속

8일 대전충남의 낮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8일 서산의 낮 기온이 5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전·충남에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산의 낮 기온이 36.5도까지 올랐다. 지난 1968년 기상 관측이 시행된 이후 57년 만에 7월 상순,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기존에는 2019년 7월 6일 기록된 34.8도가 최고 기온이었다.

대전도 낮 기온이 36.3도까지 올라 56년 중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또 홍성 36.7도, 천안 35.4도, 보령 35.9도, 부여 36.3도, 금산 36.1도 등 대부분 지역이 기상 관측 이후 7월 초 최고 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충남에서는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공주시 의당면 오인리에서 90대 노인 A 씨가 논에 쓰러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심정지 상태인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사망 원인을 열사병으로 추정했다.

폭염특보가 이어진 충남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1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 첫 온열 환자가 신고된 이후 모두 38명이 온열질환을 앓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명보다 14명 많은 숫자다.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낮 기온이 32~34도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고, 이같은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장기간 계속되는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영유아나 노약자의 외출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