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서 올해 첫 온열 사망자 발생…90대 노인 논에서 발견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대전·충남 지역에서 올해 첫 온열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전 동구 용운동에서 훈련을 마친 소방관이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충남=뉴스1) 최형욱 기자 =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대전·충남 지역에서 올해 첫 온열 사망자가 발생했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공주시 의당면 오인리 논에서 90대 노인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사후강직이 진행된 상태였으며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 내 온열질환자 수는 3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1시34분께 대전 동구 용운동의 한 놀이터에서는 60대 남성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이 남성은 야외에서 4시간가량 걷던 중 탈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3시32분께 대덕구의 한 학교에서는 야외 작업을 하던 50대 기간제 근로자가 열탈진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충남 태안·서산·보령·서천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면서 대전·충남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6.3도를 기록했으며 당진, 아산, 예산이 37도를 넘어섰고 충남 나머지 지역에서도 36도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기록됐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