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 노후 아파트에 연기 감지형 경보기 신속 보급

화재감지기 미설치 등 1만여 세대 우선 지원

화재감지기를 점검하는 소방대원(대전소방본부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소방본부는 관내 노후 아파트 1만여 세대를 대상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연기 감지형) 신속 보급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2024년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는 총 2806건이며 이 중 아파트 화재는 259건(9.2%)을 차지했다. 주요 원인은 △부주의 113건(43.6%) △전기적 요인 93건(35.9%) △원인 미상 25건(9.6%) 순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38명(사망 4명·부상 34명), 재산피해는 9억 3000만 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8건의 아파트 화재로 2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

대전소방은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중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1~2개 동 규모의 소규모 단지를 우선 선정해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 감지기는 기존 열감지기보다 화재 초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인명·재산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은 "노후 아파트는 구조적·설비적 노후화로 인해 화재에 더욱 취약하다"며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이 시민의 화재 안전망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