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여론조사 싸고 충남도·반대 측 공방…“신뢰 못해 vs 문제 없어"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이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3/뉴스1 ⓒ News1 최형욱 기자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이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3/뉴스1 ⓒ News1 최형욱 기자

(내포=뉴스1) 최형욱 기자 = 충남 청양과 부여 지역 지천댐 건설 찬반 주민 여론조사를 두고 도와 반대 측 주민이 대립하고 있다. 도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대해 반대 측 주민이 낮은 응답률과 신뢰성 등의 문제를 지적하자 도가 이를 재반박하면서 대립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는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건설 추진을 위한 여론조사의 실시 배경을 설명하며 반대 측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영면 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날 여론조사 대상 대비 응답률이 낮다는 주장에 대해 “통상적 선거 여론조사 기준 모집 단위가 전국 1000명, 광역 800명 수준”이라며 “조사에 필요한 최소 응답 세대수는 400세대로 실제 조사에서는 이보다 높은 3배 이상의 높은 응답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원 모집 신뢰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시 현지인을 조사원으로 고용하며, 조사 문항 난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기본 교육을 한 후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이장 등 마을 대표의 협조를 받아 마을별로 고르게 조사원을 모집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가 지천댐 지역협의체의 요청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댐 건설에 찬성하는 의견은 76.6%(1167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지천댐 건설 인접 지역 반경 5㎞ 내 거주하는 4506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응답률은 약 33%(1524세대)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청양에서는 866세대 중 77.4%(670세대)가 찬성한다고 밝혔으며, 22.6%(161세대)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부여에서는 658세대 중 75.5%(497세대)가 찬성, 24.5%(161세대)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조사 발표 이후 반대 측 주민은 여론조사의 낮은 응답률과 반대 측 마을에 대해서는 설문조사 자체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명숙 지천댐건설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전수조사를 하거나 성별·연령별·지역별 표본추출 방식을 도입해야 하는데, 세대별로 한 명씩 조사한 것은 전수조사도, 표본조사도 아닌 방식”이라며 “조사 방식 자체가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문조사 응답률이 34%에도 미치지 못하고 댐 건설에 비판적인 일부 마을에 대해서는 설문조사 자체를 진행하지 않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