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기재부 '지출 절약' 최우수 선정

진화대원 참여 개발…외국산 대비 구입·유지비 50% 절감
공무원 6명 3500만원 성과급…대형급 진화차 2년내 국산화

산림청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산림청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은 봄철 대형산불 현장에서 활약한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이 2025년 상반기 기획재정부 예산성과급심사위원회에서 '지출 절약'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2022년 울진삼척 대형산불을 계기로 국내 산악지형에 특화된 대용량 물탱크를 갖춘 산불 전용 진화차량의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외국산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을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나, 높은 구입 단가와 유지관리비로 확대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산림청은 외국산 산불진화차량을 국산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사업에 착수해 기존 외국산 산불진화차량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은 유지하되 구입비 등은 50% 절감할 수 있는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을 2024년 4월 개발했다.

산림청 분석에 따르면 외국산 산불진화차량 8대를 국산 16대로 대체할 경우 구입비 등 연간 약 60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예산 절감 실적은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하는 2025년 상반기 예산성과급제도 '지출 절약' 부문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어 공중진화대원 등 기여 공무원 6명이 총 3500만 원의 예산성과급을 받았다.

산림청은 산불진화차량 국산화 연구개발사업에 리빙랩(최종 사용자가 현장을 실험실로 설정해서 기업,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기술개발 및 실증하는 모델) 방식으로 산불진화대원을 참여시켰다. 재난 현장 및 산림사업 현장에서 부상자 발생 시 초기 응급처치가 가능한 앰뷸런스 기능, 차량 자체 살수를 통한 차체보호 기능, 물대포 기능을 추가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다목적 산불진화차'를 개발할 수 있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일반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국내 산악지형에 최적화된 산불진화차량이 현장 전문가 참여로 개발 및 보급돼 지상 산불진화의 혁신을 가져왔다”라며 “대형급 진화차량도 2년 안에 R&D로 국산화를 완료해 과학기술 기반 대형산불 지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