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영국 QS 대학평가 '1년간 제외' 제재 조치 받아

평가 교수 300명에 “설문조사 완료 시 100달러 상품권 지급” 메일 보내

KAIST 전경.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양상인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계적인 대학 평가기관인 영국 QS로부터 2026년도 대학평가에서 제외되는 조치를 당했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는 최근 KAIST에 공식 문건을 보내 오는 6월부터 1년간 KAIST를 대학평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KAIST는 내년 6월 QS가 발표할 예정인 2026년 세계 대학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없게 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KAIST 모 학부가 해외 대학교수 약 300명에게 보낸 메일에서 비롯됐다.

당시 학부 명의로 발송된 메일에는 "QS 설문조사에 몇 분만 시간을 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설문조사를 완료하면 100달러(USD) 상품권을 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QS는 이 같은 메일을 받은 해외 평가 교수들의 제보를 토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KAIST의 평가 대상 제외라는 제재를 결정했다.

KAIST는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 2월 초 김경수 대외부총장과 홍승범 교무처장을 영국 QS 본부로 급파해 직접 해명에 나섰으나 제재 조치를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QS는 영국의 세계적인 대학평가기관으로 1990년에 설립돼 매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학계 평판, 졸업생 평판, 교수 대비 학생 비율, 국제화 수준, 논문 피인용수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평가한다.

특히 1994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QS 세계 대학 랭킹’은 대학의 글로벌 위상과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인정받는다.

국내 대학들은 QS 평가 순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높은 평가를 받은 대학은 적극적으로 이를 홍보한다.

이번 KAIST 사태는 QS 세계 대학 랭킹의 평가 항목 중 학계 평판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AIST는 "설문조사는 내부 자문 절차를 위한 의견 수집 목적이었으나, 일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됐다"며 "행정적 오류로 인해 혼란을 끼쳐 송구스럽다"고 공식 해명했다.

이어 "윤리경영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 감사 등을 진행하여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AIST는 이번 사태에 대해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며, 감사 결과와 무관하게 QS 측의 평가 제외 결정은 변경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ysaint8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