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10명 '50m 높이'서 추락…사고 당시 지상에 관계자들 없어
교각 위 설치된 가로 콘크리트 지지대가 땅 아래로 떨어져
작업자 중 8명은 한국인·2명은 중국인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경기 안성의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 사고 당시 지상에는 공사 관계자들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성소방서는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건설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현장 관계자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작업자 10명이 50 m 높이의 공사 현장으로 올라갔다. 왕복 6차로 도로공사를 진행하던 이들은 전날까지 상행선 작업을 하다 이날 하행선으로 옮겨 작업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작업자 중 8명은 한국인, 2명은 중국인이다.
교각 상판 설치를 위해 상행선 방향 빔 설치 작업을 마친 이들은 하행선으로 옮겨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었다.
빔 설치를 위한 장비를 이동하다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며 교각 위 설치된 가로 콘크리트 지지대가 땅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10명이 모두 추락했다. 작업자들은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이 중 3명이 숨졌고, 6명이 크게 다쳤다. 소방당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매몰된 작업자 1명을 구조 중이다.
안성소방서 관계자는 "사고 당시 지상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관계자들이 없어 사고 원인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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