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당진시장 "당진항, 종합무역항으로 격상 추진"

[인터뷰]"2년 반 동안 13조 투자유치·50년 만에 인구 17만 돌파"
한중 드론 합작법인 설립‧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준비 노력

오성환 시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당진=뉴스1) 이찬선 기자 = “당진항을 기존의 철강 위주의 개발에서 탈피해 컨테이너와 양곡, LNG 등 물류와 제조‧유통‧숙박이 결합한 종합 무역항으로 격상시키겠습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23일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석문 국가산단 활성화를 위해선 당진항을 종합 무역항으로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며 “제4차 항만 기본 수정계획에 당진항의 잡화부두, 양곡 부두 등 확장 계획을 반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선 8기 2년 6개월 동안 인구 17만명을 돌파하고 투자유치 누적액은 13조8706억을 달성했다”며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선정과 한중드론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해 중점 목표로 한중 드론 합작법인 설립 추진과 2027년 가톨릭 세계 청년대회에 대비해 천주교 문화유산 확충, 도비도 난지도 해양관광 복합단지 조성을 꼽았다.

다음은 오 시장과의 일문일답.

-임기 2년 반 동안 기업 투자유치 규모는.

▶취임 2년 6개월 만에 13조8706억 원을 달성했다. 투자 대기 물량까지 포함하면 16조4646억 원에 달한다. 민선 8기 투자유치액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광역 시도 중 부산시보다 많다. 민선 8기 후반기에도 투자유치, 기업 유치,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시의 경제규모를 키우고 정주 여건 개선에 집중하겠다.

-새해 주요 시정계획은.

▶한중 드론 합작법인 설립을 지원하고 석문 산업단지 외국인 투자 지역에 드론 제조공장 유치 추진하겠다. 수소 도시, 수소 교통 복합기지 구축 등 수소 산업 클러스터 조성,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당진항 추진 계획 반영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이밖에 논 콩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대비 천주교 문화유산 개선, 유네스코 10주년 기념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성공개최, 도비도 난지도 해양관광 복합단지 조성에 힘을 쏟겠다.

-석문 산단 외국인 투자 지역 활성화 방안

▶2026년 외국인 투자 지역 지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신산업 분야 외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보조금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 한중 드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국내 드론 기업 7개 사와 중국 드론 기업 8개 사가 지난해 11월 중국 선전시에서 MOU를 체결했다. 2026년 외국인 투자 지역 지정이 완료되면 한중 드론 합작법인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항의 종합 무역항 격상 방안.

▶정기선 항로 개설과 선사 유치가 필수적인 컨테이너 부두는 당진항의 여건상 현실적으로 어려워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3000억 원 규모의 당진항 양곡 부두 개발은 당진 LNG기지 건설로 인한 항로 신설에 따라, 석문 신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이다. 접안시설 8만톤급 잔교와 SILO(저장고) 및 부대 시설 등을 조성하게 되는데, 현재 공유수면 및 건축허가 등 인허가를 마치고 2028년 운영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올해 1분기 내로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고시되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당진항 양곡 부두 신규 개발 등 당진시 항만기본계획 수요를 적극 반영해 석문국가산업단지 및 신규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종합 무역항으로써 당진항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수소 기반 인프라 확충 방안은.

▶수소 도시 조성 사업은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연 180톤의 그린수소 생산, 수소 배관 6.2㎞, 통합운영센터, 홍보관, 100㎾ 수소 연료전지, 수소 버스, 지게차, 청소차 등 모빌리티 확산을 추진 중이다.

수소 교통 복합기지 구축을 통해 수소 도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수소 충전소 및 대형차 주차장, 수소차 AS 센터 등 인프라를 확대하고 수소 차량 보급을 가속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포집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수소 생산, 저장, 운송,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 특화단지를 구축해 산업기반시설 등 우리시 만의 수소 특화단지 육성 전략을 마련하겠다.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준비는 어떻게.

▶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전국 지자체 유일하게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솔뫼성지 행사장 확대, 추가공원 조성 등 인프라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3년 김대건 신부 성상이 바티칸에 건립됐는데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솔뫼성지의 교황 재방문이 유력하다. 당진시 명예시민 유흥식 추기경과 소통하면서 가톨릭 세계청년 대화와 관련한 다양한 로드맵을 수립하겠다.

-유네스코 기지시줄다리기 10주년 행사 계획은.

▶올해는 유네스코 기지시줄다리기 등재 10주년을 맞는 해로, 4월 10∼13일 나흘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과 기지시 마을 일원에서 기념행사와 공연 등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성대한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충남도로부터 5억 원과 시비 11억 원 등 16억 6000만 원을 들여 품격 있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 내달 11일 대보름 행사, 3월 큰 줄 제작과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안전사고 없는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후반기 주요 역점 사업.

▶기업 혁신파크 선정과 함께 대한민국의 모빌리티 및 물류 거점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시 드론 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드론 산업을 유치·육성할 계획이다. 수소 암모니아 부두 2선석, 석문 잡화부두 3선석 신설 등 당진항 육성을 위해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해 환서해 물류거점으로 당진항을 육성하겠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