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평가위원 평가 전·후 전 과정 3중 관리…‘공정성’ 확보
주요 사업 온라인 생중계…인력 풀 1만 명 확보 등 전문성↑
청렴 교육 등 공정·신뢰할 수 있는 K-조달 평가 시스템 구축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조달청이 엄격하고 체계적인 평가관리시스템 운영으로 조달평가의 공정·신뢰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평가위원 사전접촉 신고센터 등 3중 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주요 평가 온라인 공개, 평가위원 인력풀 확보 등으로 불공정 조달 행위를 선제적으로 차단해 공정한 조달 경쟁 체계 구축하고 있다.
‘평가이력관리 시스템’, ‘평가위원 모니터링단’, ‘평가위원 신고센터’ 등 올해 첫 도입한 3중 관리 시스템은 수사당국에서 문제를 파악한 평가위원을 상대로 사후적 배제 조치하는 것과 별개로 사전에 평가위원과 업체 간 유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평가 전에는 평가위원과 기업 간 사전접촉에 대한 신고센터를 개설해 평가 전 유착 관계가 형성하지 않도록 했고, 신고된 건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
조달청은 평가 담당 부서의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증거와 정황이 있다고 판단된 신고 건에 대해선 평가위원 교섭 정지, 해촉, 경찰 수사 의뢰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신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중에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평가 전문기관 직원과 수요기관 공무원 등 25명이 참여하는 ‘평가위원 모니터링단’이 평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평가위원의 성실성, 발언 등 평가 과정을 직접 살피고 있다.
평가위원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은 평가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평가이력관리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평가위원이 특정 업체에 과도한 점수를 부여하는지와 다른 위원과 1순위를 부여하는 경향이 현저하게 다른지 등 공정성 관련 평가 데이터를 도출하고, 위원 개인의 성실성과 전문성 지표를 종합해 평가 이력을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조달청은 올해 이 시스템을 통해 3만여 건의 평가 사례를 분석, 의심되는 사례를 찾아내 세부 검토를 거쳐 160명에 대해 상호교섭을 배제하고 4명에게는 교섭 정지 조치를 내렸다.
김해영 공정평가관리팀장은 “3중관리 시스템은 국민에게 공정한 심사‧평가 과정을 소상히 알리고 평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평가 시스템의 핵심 정책”이라며 “251건의 시스템 운영을 통해 불공정 평가 행위를 원천 차단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평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평가 정책도 눈에 띈다.
조달청은 올해부터 국민과 기업 관심이 높은 일부 주요 사업의 평가 과정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개하고 있다.
특히,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공공주택 평가는 금액과 무관하게 평가위원 심사가 있는 모든 입찰 과정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총 1조 5000억 원 규모의 55건의 심사‧평가 과정을 국민과 기업에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평가 신뢰성을 높였다.
연내 건축시공, 인공지능, 로봇 등 각 분야별 전문성을 보유한 총 1만명 이상의 인력 풀으로 평가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조달청은 18일 2025년도 설계심의분과위원회 위원 150명을 선정, 명단을 조달청 누리집에 공개하고 해당 평가 위원을 대상으로 청렴 워크숍을 개최했다.
백승보 조달청 차장은 “턴키 등 대규모 공공 건설공사의 안전과 품질확보를 위해서는 역량있는 사업자를 선별하는 심사위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평가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건전한 평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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