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성범죄 현장, 정조은 있었나…'메이플' 출석 비공개 증언

검찰, 방조혐의 등 입증 취지로 증인신청…심문은 비공개로

지난 2019년 출소 1주년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정명석(왼쪽). (대전지검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여신도를 성폭행하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기독교선복음교회(JMS) 정명석 총재(78)를 방송과 언론에 고발한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씨가 정씨 범행에 가담한 JMS 2인자 등 여성 간부들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섰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19일 준유사강간, 준유사강간방조, 강제추행방조, 준강간방조 혐의로 기소된 정조은(김지선‧44) 등 여성 간부 6명에 대한 재판에 메이플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이날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이뤄진 가운데, 검찰은 김씨 등 피고인들이 정씨 성범죄 현장에 있었는지 등 가담 경위를 묻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공판은 검찰 신문 위주로 진행돼 오후부터는 피고 측 신문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메이플씨가 앞서 정씨 재판에 피해자 신분으로 나서 증언을 마쳤으나, 김씨 등이 정씨 범행에 가담한 정황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메이플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앞서 정씨 사건 피해자인 호주 국적 여신도 에밀리씨도 김씨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바 있다.

재판부는 지난 7월부터 참고인을 시작으로 비공개 증인신문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김씨 등 JMS 여성간부 6명은 이른바 '신앙스타'로 불린 JMS 여신도들 중 피해자들을 선발해 정씨와 연결하는 등 JMS에서 벌어진 성폭행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 측근으로 꼽히는 민원국장과 피해자 선발 및 세뇌를 담당한 수행비서는 정씨가 범행하는 동안 주변을 지키며 범행을 은폐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이 “권력자가 아니었다”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JMS 국제선교국장 출신 피고인 1명만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자백했다.

kjs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