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과밀학급 해소 위해 교원 확충 절실”
[민선8기 1년]“2026년까지 학급당 학생수 28명으로 감축”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 안되도록 도의회와 협의할 방침
- 이찬선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일 미래교육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과밀학급 해소와 교원수급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의 교원 정원 감축 정책을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뉴스1>과의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미래교육 추진을 위해서는 과대학교와 과밀학급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 신설과 시설 증‧개축 등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적정한 교원 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까지 초‧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으로, 초등학교 신입생을 20명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21개 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미래교육 신장을 위해 김 교육감은 “충남형 미래교육통합플랫폼인 ‘마주온’을 구축하고 메타버스 기반의 인공지능교육과 ‘대화형 AI 챗봇’ 수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 추진과 관련해 김 교육감은 “인권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하는 보편적인 가치이기에 정치적, 이념적, 종교적 지향에 따라 찬성과 반대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도의회와 협의해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 소회는
▶대한민국 미래교육 1번지를 만들기 위해 교육공동체와 도민들의 소리를 더욱 경청했던 시간이었다. 충남교육은 교육과정, 디지털교육, 공간혁신, 생태전환교육, 교육협력 등 5대 전환 과제를 실천하며 미래교육 중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새로운 가치관과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지표를 ‘삶의 주체로 함께 성장하는 세계시민’으로 변경해 우리 학생들이 삶의 주체로 성장하고 공공의 가치 실현을 위해 협력하고 연대하는 세계시민이 되도록 학교를 혁신할 것이다.
-주요 공약 추진은
▶65개 공약의 평균 추진율은 39.5%로 순조롭다. ‘아동학대 온라인 통합 지원시스템 운영’을 비롯한 3개 공약을 완료했고 62개 공약을 정상 추진하고 있다. 공약 추진을 위해 전체 소요액 대비 38.1%인 1조3816억원을 확보해 공약의 연차별 이행에도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 지역공약으로 당진의 꿀벌도서관, 아산의 숲체험원, 청양의 학생건강증진통합교육체험관, 서천의 미래교육지원센터 설립 등 지역 균형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 미래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 과대학교, 과밀학급 해소 즉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는 것이다. 도시 지역의 과대학교와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교 신설과 시설 증‧개축 등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적정한 교원 수를 확보돼야 한다. 그런데 정부 차원에서 교원 정원을 감축하는 바람에 미래교육에 필요한 교원 정원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결국 미래교육의 성패는 현장 교사들의 실천과 노력에 달려 있다. 충분한 교원 수 확보는 미래교육을 위한 절실한 요청이다. 정부는 일방적인 교원 정원 감축을 추진하기보다 미래교육의 관점에서 적정한 교원 수급을 고민해야 한다. 미래교육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과밀학급 해소와 교원수급이 필수다.
- 학령인구의 감소에 대한 대응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 개별성에 맞춘 다양하고 혁신적인 ‘미래주도형 적정규모 학교’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다양한 적정규모 학교의 유형을 마련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 자율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주도형 적정규모 학교를 실현하기 위해 시군의 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정책 설명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지역의 특성과 특색에 맞는 적정규모 학교 유형을 선택하여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
-미래교육을 위해 필요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계획은
▶2026년까지 초·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으로, 초등학교 신입생을 20명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는 초등학교 신입생을 24명에서 23명으로, 초등학교 동지역을 29명에서 28명으로, 중학교 동·읍 지역을 31명에서 30명으로 1명씩 감축했다. 과밀해소를 위해 2015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57교를 신설, 개교했다. 오는 2026년까지 21교 신설을 확정해 추진 중이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학교 신설과 교실 증축으로 올해 355개의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교원수를 줄이겠다고 한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해서는 교실 확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교원 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학생 수는 감소한다 하더라도 학급 수는 늘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에 따르면 교원 신규채용 규모를 연차적으로 감소할 계획이라고 밝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근 강민정 의원이 ‘교원 정원을 산정할 때 현행 학생 수에서 ‘학급 수’ 기준으로 정하도록 하자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교원 정원이 감축되지 않고 적정 학급당 학생 수 규모로 확보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겠다. 미래교육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통한 교육여건 개선은 반드시 필요한 선결과제다.
-기초학력 보장 방안은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지난해 9월 ‘온채움 기초학력 종합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도내 520개 중점학급을 운영 중이다. 하반기에는 ‘중학교 온채움 시스템’을 개통할 예정이다. 온채움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부진 원인과 학습 수준을 파악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진단 결과뿐 아니라 교육지원 이력까지 확인이 가능해 학생들의 정서·행동의 안정적 발달과 학습 부진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 온채움 시스템을 비롯한 충남학력 디딤돌 3단계 안전망을 통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
-학습격차 해소에 집중하고 있는데
▶충남교육과정평가정보원에 ‘학력향상지원센터’를 설치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실시했던 기초학력진단검사를 분석해봤더니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온채움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서 학생들의 학습진단과 이력관리에 도움이 됐고 우리 아이들의 정서·행동의 안정적 발달과 학습부진 극복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글 해득이 느린 학습자에게 지능정보기술에 기반한 한글진단보정시스템인 ‘온한글’과 교과학습에 필요한 어휘력과 문해력 신장을 위한 자기주도학습시스템인 ‘온생각’을 개발 중이다. ‘온생각’은 기초학력 향상뿐 아니라 다문화학생의 한국어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 활용 교육에 적극적이다
▶15개 시군의 지역적 특색이 담긴 인공지능교육체험센터와 지능형 수학, 영어, 정보, 과학교실을 구축해 교과 속에서 인공지능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주온’이라는 충남형 미래교육통합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미래교육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마주온 내 교육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으로 개인별 분석 데이터 기반의 개별 맞춤형 교육을 준비하겠다. 지능정보기술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메타버스 기반의 인공지능교육 수업활동 레시피, 줄여서 인수레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대화형 AI 챗봇, 챗GPT 활용 도움자료’를 개발해 보급했 교실 속에서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키우며 성장을 지원하는 수업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추진에 대한 대응은
▶현재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가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과 우려가 크다. 인권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하는 보편적인 가치이기에 정치적, 이념적, 종교적 지향에 따라 찬성과 반대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충남학생인권조례는 헌법 제10조와 교육기본법12조, 초‧중등교육법 18조 등 법률적 근거에 의해 2020년 제정됐다. 도의회에서도 이런 점을 감안해 논의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도의회와 충분히 협의해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임기 중점 추진 사업은
▶우리 학생들이 현재의 삶에서 행복을 찾고 사회의 성장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남미래교육 2030’을 힘있게 추진하겠다. 학생주도성을 깨우는 수업혁신과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9월에 ‘교육과정평가정보원’을 개원한다. 이를 통해 미래교육 평가체제를 도입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안전망 구축, 그리고 교육과정 다양화 등을 추진하겠다. 인공지능을 통한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개별 맞춤형 교육과 실시하겠다. 이를 위해 시군별 인공지능교육 체험센터를 구축하고, 충남미래교육통합플랫폼 ‘마주온’을 지능정보형으로 강화해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에너지 전환 교육활동을 학교교육과정 전 영역과 연계해 실천하겠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과 다자녀 초‧중‧고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수학여행비와 다자녀 학생 중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지원하는 입학지원금을 내년에는 전체 학생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
-도민과 교육공동체에 한말씀
▶얼마 전 충남 청소년 문학상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쓴 글을 본 적이 있다. 캄보디아 엄마와 한국인 아빠를 둔 소년이었는데 한국에 들어와 농업 분야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교에 진학해 학교에서 익힌 농업 기술로 성공하고 싶다며 자신의 삶의 주체가 돼 세계시민이 돼가고 있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모든 아이가 특별한 교육을 받는 교육이 바로 충남교육의 미래다. 도민 여러분의 성원을 받들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충남 미래교육을 만들어가겠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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