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표로 뒤바뀐 운명'…재선 노린 오세현 아산시장 고배
'4년 성과, 중단없는 발전' 전략 실패…“낮은 투표율도 영향”
- 이시우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재선을 노린 오세현 아산시장이 1314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아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경귀 후보가 5만9314표로 5만8000표를 얻은 오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두 후보의 표차는 1314표에 불과하다. 이로써 12년 동안 이어지던 민주당 아산시정이 마감됐다.
오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를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지만 낮은 투표율과 국정 안정론, 소통 부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수출 실적 전국 1위, 아산-천안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14개 산업단지와 17개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아산의 발전을 도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선에 성공해 스타필드와 이케아 유치, 천안아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GTX-C노선 아산 연장 추진 등을 통해 아산 발전을 가속화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하지만 천안과 함께 젊은층 인구가 많아 역대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아산은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26만 8765명 중 11만 933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44.4%로 충남에서 천안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지난 4년 동안 지적받아온 소통 부족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오 후보는 시민과 소통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언론 등에서 끊임없이 ‘소통 부족’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캠프를 차리고 열린 출정식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소통 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반복해서 얘기했다.
여기에다 국정 견제론보다 국정 안정론을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이 더해지면서 민주당은 12년 만에 아산시장을 국민의힘에 내주게 됐다.
오 후보는 “저의 부족으로 큰 성원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한순간 시련에 흔들리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 아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ssue7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