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군수 못나오는 6·1 홍성군수 선거…너도 나도 "내가 적임자"

여야 10여명 후보 도전장…충남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
대선 승리 후 ’후광효과’ 기대…공천 경쟁이 본선보다 치열할 듯

(좌측부터 ) 더불어민주당 조승만 충남도의원(홍성1), 오배근 전 충남도의원, 정만철 청운대 교수, 조성미 풀무생협 이사장,최선경 전 홍성군의원.ⓒ 뉴스1

(홍성=뉴스1) 주향 기자 = 김석환 홍성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홍성군수 자리를 놓고 10명이 넘는 후보가 난립하며 6·1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충남지역 내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

충남 보수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홍성은 오랜 기간 보수정당의 독무대를 허락해 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표심이 갈리고 있고, 지역의 굵직한 현안과 이슈 등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섣불리 표심을 예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행정가 출신의 조승만 충남도의원(홍성1)과 국무총리 자문위원인 오배근 전 충남도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여기에 정만철 청운대 교수, 조성미 풀무생협 이사장, 최선경 전 홍성군의원도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조승만 의원은 지난해 8월 혁신과 개혁을 내세우며 “10만 군민에게 꿈과 비전, 희망을 안겨주는 군수가 되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내포혁신도시 완성, 서해선복선전철 개통, 원도심 공동화 방지, 군청사 건립 등 개발 봇물로 급변하는 시기에 일 잘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배근 전 의원은 지난 27일 새로운 홍성을 시작해야 한다며 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새로운 시작은 변화로부터 출발한다”며 “군민들의 더 좋은 삶에 대한 기대를 현실로 만들고, 척박한 지역 문화예술의 현실을 극복해 새로운 문예부흥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정만철 교수는 대선 이후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민주당 재집권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성지역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 될 것”이라며 ‘홍성 위기론’을 주장했고, 자신이 이를 타개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조성미 이사장은 “홍성은 지방자치 32년 동안 (보수정당에서)바뀐 적이 없고, 이제는 (진보정당으로)바뀔 때가 됐다. 다시없을 절박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시민·사회운동에서부터 정치를 시작한 자신이 홍성 군정을 새로운 시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최선경 전 의원은 현재 충남도 임기제 공무원인 정책협력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4년 전 김석환 군수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만큼 여권 내에서는 최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3월3일 이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장고에 들어갔다.

(좌측부터 ) 국민의 힘 이용록 전 홍성부군수, 한기권 전 홍성군의장, 이종화 충남도의원(홍성2), 이상근 전 홍성군의장,채현병 전 홍성군수ⓒ 뉴스1

국민의힘은 이용록 전 홍성군 부군수와 한기권 전 홍성군의회 의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여기에 이종화 충남도의원(홍성2), 이상근 전 홍성군의회 의장, 채현병 전 홍성군수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이용록 전 부군수는 지난해 2월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공직생활 40년을 마감하며 “고향 홍성을 위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하겠다”며 사실상 군수 출마 의지를 확고히 했다.

한기권 전 의장은 이번 군수 도전이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이라며 절치부심의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행정보다 경영을 내세우며 “홍성은 도청이전과 함께 천혜의 발전 기회를 얻고 있다”면서 “교통, 행정,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일즈맨 전문경영인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화 의원은 군의원 2선, 도의원 3선을 지낸 중진의원으로서 탄탄한 지역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혁신 서해안의 중심으로 홍성을 재탄생시키겠다”며 새로운 홍성이 열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근 전 의장의 출마도 유력하다. 그는 지난 5일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선출직 공직자들을 겨냥해 “당리당략을 떠나 침묵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채현병 전 군수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홍성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홍성군과 예산군, 청양군의 행정 통합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행정 통합을 통한 시승격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밖에 김재원 전 충남경찰청장, 김기준 전 청양부군수, 조용희 전 홍성보건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성군수 선거는 현재까지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후보가 없는 데다, 대선 승리라는 ‘후광 효과’까지 얻는다면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기대감 속에 여야를 막론, 본 게임보다 치열한 공천 경쟁이 될 전망이다.

juju544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