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유성 오일장’을 아시나요
한중교류문화연구소, 생생한 시장모습 가이드북 발간
수십년간 시장 지켜온 상인들 삶의 애환·보람 담아내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전통시장에선 언제나 사람 냄새가 나고, 생동감이 넘쳐 흐릅니다. 한마디로 인심이 살아 있는 곳이지요.”
대전에 자리한 한중교류문화연구소(이사장 이용우)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유성 오일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가이드북을 펴냈다.
대전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일환으로 발간된 ‘유성 오일장’에는 장대B구역(유성구 장대동)으로 불리는 유성시장 길을 따라 장대동네거리~구암교네거리, 740번길, 736번길, 730번길, 720번길, 752번길, 758번길, 장대로길로 이어지는 시장 곳곳의 풍경이 다채롭게 수록돼 있다.
또 수십년간 유성시장에서 전통옹기, 수산물, 가구, 뻥튀기, 과일, 순대, 보리밥, 이불, 농자재, 칼국수 등의 가게를 운영해 온 상인들의 이야기가 있어 정겹다.
편집위원인 김용수 조각가, 차상학 청솔독우회 이사장, 김형승·주양돈 전 교수, 김기흥·홍승룡 소설가, 연제화 환경부 사무관, 박영진 한남대 총동창회장, 김호은 자유산행가 등이 상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삶의 애환과 보람을 글로 풀어낸 것이다.
이와 함께 ‘역사 속의 유성시장 풍경’(유성구청과 대전중구문화원 소장한 1960~80년대 자료), ‘유성장터 만세운동 재현행사’(2017년 유성문화원 주최)도 감상할 수 있다.
매 4일과 9일 열리는 유성 오일장은 우(牛)시장을 모태로 1916년 개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시장 주변에 국밥집이 들어서고, 인근 주민이 재배한 농산물로 좌판을 벌이면서 쌀가게, 생선가게, 떡집 등이 하나둘 생겨나 시장의 면모를 갖췄다.
이용우 한중교류문화연구소 이사장(전 대전대성고 교사)은 “지역경제에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 역할을 해온 유성전통시장은 1895년 을미사변으로 시해된 명성왕후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민족의 성지를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한 세기가 훌쩍 지난 현재 유성시장의 모습을 일일이 카메라로 포착한 그는 “기록은 역사가 될 수 있다. 먼 훗날 2020년대 유성시장이 어땠는지 궁금해하고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작은 책자가 좋은 사료가 될 것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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