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전시장 선거…"대선 등 정국 상황 따라 요동칠 것"
허태정 재선 도전 확정적…박범계·권선택도 물망
대선에 가려 지역이슈보다는 정당중심 선거될 듯
- 심영석 기자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으면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두 번의 선거를 향한 대전지역 정치권 시계도 빨라질 전망이다.
당장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나면 여야 각 당의 대권후보 경선전이 본격 시작되는데다 차기 대전시장 선거 등 지방선거 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1일 중앙선관위 및 대전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선거는 2022년 3월9일, 제8회 지방선거는 같은 해 6월1일에 열리는 등 내년에는 전국 단위의 큰 선거를 한 해 두번 치르게 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 선거론’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선거일정 논의와 관계없이 차기 대전시장 자리를 놓고 지역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물밑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현역인 허태정 대전시장은 재선 도전이 확정적이다.
실제, 허태정 시장은 지난 8월 홍보담당관을 신설해 이용균 전 대전시 자영업협력관을 기용한데 이어 이번 신년 인사에서 △박민범 비서실장을 대변인으로 △박영선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안필용 대전시 중앙협력본부장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했다.
허 시장의 이 같은 일련의 인사는 1년 5개월여 코앞으로 다가온 차기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한 상징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연말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3선의 박범계 의원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이 무난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법무부장관에 임명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할 가능성이 높아 지방선거 시점과 맞물리게 된다.
특히, 충청대망론을 가슴에 품고 있는 박 의원으로서는 현재 여권 잠룡들이 국회의원→장관→광역단체장 등의 코스를 거치면서 정치적 중량감을 키웠다는 점에서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이 얻고 있다.
여기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사면복권 여부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2월 성탄절 특사 검토대상에 올랐다가 아쉽게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삼일절 특사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새해 첫날부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불을 붙이는 등 4월 보궐선거에 이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등 여당의 ‘민심회복 정책’에 권 전 시장도 자연스레 합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권 전 시장은 사면을 ‘명예회복’으로 간주할 뿐 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강하게 선을 긋고 있지만 당내 대권경선 등 향후 정치적 변화에 따라 출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박정현 대덕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등 기초단체장들도 정치지형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대전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허태정 대전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향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군이 복잡해지면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장우·정용기 전 국회의원,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지만 지난해 4월 총선 참패 이후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는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 결과가 내년 대선 및 지선을 앞두고 민심을 읽는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민심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선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지역 현안보다는 지지정당을 중심으로 한 지방선거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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