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잡아봐" 해삼·전복 불법채취 일당… 해상 도주극 끝에 붙잡혀

서천 앞바다서 먼바다로 도주…30회 이상 정선 명령 무시

충남 서천 해안가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선박이 해경의 정선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고 있다.(보령시 제공)ⓒ 뉴스1

(보령=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서천 앞바다에서 허가 없이 해삼·전복을 채취하던 일당이 군·경 통합방위 작전에 걸려 도주극을 벌이다 붙잡혔다.

9일 보령해경 등에 따르면 이 선박은 전날 밤 11시께 전북 군산시 연도 해상에서 서천 연안으로 접근 도중 육군 레이더기지에 포착됐다.

이후 해경은 현장에 경비함정을 출동시키는 한편 육상에서는 해경과 육군 8361부대원들이 해안가를 촘촘히 봉쇄한 데다 헬기 출동 준비까지 했다.

불법조업 선박은 이를 눈치채고 뱃머리를 돌려 먼바다로 도주를 시작했다. 당시 해경은 도주 선박에 접근해 30회 이상 정선 명령을 내렸다.

쫓고 쫓기는 도주극은 결국 연안구조정이 도주 선박의 선체를 들이받은 뒤 속력이 줄어든 틈을 타 해경이 선박에 올라 선실을 제압하며 끝났다.

선실에는 남성 2명(70대)과 여성 1명(60대)이 있었으며, 갑판에는 해삼 410kg과 전복 25kg, 잠수복이 놓여 있었다.

포착 2시간만에 검거된 이들은 해경 등 조사 결과, 밀입국·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장 A씨는 무허가 해삼·전복 채취 등 수산업법·해양경비법 등으로 입건됐다.

해경 관계자는 “그동안 해안 군부대와 실시간 정보공유 및 군·경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해 신속하게 미식별 선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