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시외버스정류장 하차장 이전 1년…높은 만족도

(대전=뉴스1) 박영문 기자 = 변경 전 서구 대덕대로 325 CGV둔산점 옆에 위치하고 있던 하차장은 대전시의 정책에 따라 지난해 6월1일부터 둔산서로 137 KDB산업은행 대전지점 옆으로 이전했다.

하차장 위치 변경은 시외버스의 정차·마중객 증가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전 추진 당시 주변 상인· 주민 등은 “주변의 상권이 죽을 것이다”, “아무 문제 없는 하차장을 굳이 왜 이전하냐”며 반발했다.

시 운송주차과 관계자는 “하차장 이전 후 1~2개월 정도 승객들이 혼란을 느끼면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다시 원위치로 돌려놓으면 안되냐는 문의가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는 이전 초기에 버스기사의 안내·안내공무원 배치 등을 통해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 시키고자 했다.

또 하차장에는 종합안내판을 설치해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쉽게 위치를 파악하고 교통편을 찾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야간에는 하차장 주변이 어두워 우범지대가 될 수 있다는 민원에 따라 근처 둔산경찰서에 요청해 순찰을 강화하고 가로등을 증설해 이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정류소를 운영하는 버스회사 관계자는 “예전의 하차장은 교통량이 많아 승객들을 급하게 하차시키고 출발해야 했다”며 “현재의 하차장은 한적해 승객들이 여유롭게 내릴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대전청사-동서울 노선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모씨는 “예전에는 버스에서 내려서 지하철을 타러 한참을 걸어갔어야 했는데 지금은 얼마 걸리지 않아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변경 전 하차장 주변의 상인들은 지금도 상권약화를 주장하며 원위치로 복구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시의 대책 마련도 필요한 시점이다.

etouch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