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비염·안구건조증' 혈자리 자극으로 증상 완화
한의학연 최선미 박사, 임상연구에 사용된 혈자리 공개
최근 알러지비염과 안구건조증 개선에 침치료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대표적인 계절성 질병인 위 두가지 증상에 대해 침치료 임상연구를 실시, 그 효능을 밝힌 연구결과를 3, 4월 연이어 발표한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염의 코증상이 침군은 36.4% 감소(가짜침군은 24.6%, 무처치 대조군은 2.4%)했고, 안구건조증의 경우 침치료군(10% 호전)이 인공누액군(2%)에 비해 5배의 효과를 나타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치료 종료 후에도 개선효과가 유지됐다는 것. 이는 자연치유와 원인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다.
특히 건조한 봄철이나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2010년 기준으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 수는 52만 635명에 달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그 수치는 2006년 29만3923명에서 연평균 15.4%가 꾸준히 증가했다.
증상이 미미하고 만성적이라는 점에서 진료를 미루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환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의학계는 이 두 가지 증상이 현대인의 생활습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스스로 관리하고 자연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게 중요하다는 것.
두 번의 임상연구를 주도했던 한의학연 최선미 의료연구본부장은 “알러지비염이나 안구건조증 모두 생활습관 병이라고 볼 수 있다”며 “위로 올라오는 열기를 밑으로 내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침치료도 좋지만 수시로 혈자리를 눌러주는 것만으로 열기를 내리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최 박사는 덧붙였다.
잦은 전화통화와 스트레스는 열기를 위로 끌어올리는 데, 이런 습관들이 안구건조증과 알러지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박사는 임상연구에 이용된 혈자리를 공개하면서 지압법에 대해 설명했다.
자신의 손이 가장 좋은데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각 혈자리를 가볍게 눌러주는 것으로, 방법도 간단하다.
특히 두 증상에 대한 침치료에서 겹치는 혈자리인 '합곡'과 '상성'은 열을 아래로 내리는 대표적인 부위라는 설명이다.
안구건조증의 경우 “손을 비빈다음 눈 두덩이에 대서 따뜻한 기운을 옮기는 동시에 눈을 감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이 좋다”며 “몸이 10이면 눈이 9라고 할 만큼 눈이 받아들이는 정보는 많다”고 최 박사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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