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시민단체 "영화 '암살자' 역사 왜곡…허구성 명시해야"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이 "최근 개봉된 영화 '암살자(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제작진과 배급사를 향해 "허구성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구미시 소상공인연합회, 구미회 등 8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1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생가 앞에서 "'암살자(들)'이 1974년 육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박 전 대통령과 당시 정권이 사건을 기획했을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고인을 모함하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1974년 8월 15일 문세광의 총격으로 육 여사와 여고생 장봉화 양이 희생된 사건은 문세광 본인의 범행 인정과 최후 진술, 200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방북 당시 김정일의 사과 언급 등 역사적 사실이 명백하다"며 "대통령이 자신의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는 현장에서 아내의 죽음을 계획했다는 설정은 역사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작이라는 이유로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다루면서 발생한 왜곡에 대해 책임을 피해서는 안 된다"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잘 알지 못하는 세대가 이 영화를 통해 두 분을 왜곡된 모습으로 기억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국민의 기억을 흐리는 일"이라고 했다.
이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사건의 배후였다는 설정이 역사적 사실이 아님을 밝힐 것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할 것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을 왜곡하는 상영과 홍보를 즉각 중단할 것 △영화의 역사적 배경과 허구적 설정을 분명히 구분해 관객에게 알릴 것 등을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구미 시민들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의혹으로 고인을 모함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며, 희생자의 죽음을 정치적 장치로 삼는 것은 창작이 아니다. 고인의 명예와 대한민국 현대사의 진실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newso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