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파전' 포스코 새 노조위원장 내일 선거…파업 영향 '촉각'(종합)

"누가 되더라도 현장 목소리 외면 못할 것"
"교착 상태 협상 잘 풀어가길 기대"

포스코 노조 차기 위원장 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포항제철소 곳곳에서 조업이 한창이다.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임금교섭 결렬로 지난 9일과 16일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포스코 노조가 2일 차기 위원장을 뽑는다.

1일 포스코 노조 등에 따르면 위원장 선거는 2일 오전 6시~오후 5시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조합원 1만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선거 운동은 1일 자정 종료된다.

차기 위원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김성호 현 위원장과 김대억 부위원장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선거에서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5일 결선 재투표를 통해 차기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노조위원장 선거 결과에 따라 2차 파업을 벌인 노조의 입장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다만, 새 위원장이 선출되더라도 교섭권이 오는 12월까지 임기가 남은 현 집행부에 있다.

선거를 하루 앞둔 포스코 포항제철소 근로자들은 대체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30대 한 근로자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 90%가 압도적으로 찬성했기 때문에 새 위원장과 집행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누가 위원장이 되던 현장의 목소리를 끝까지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0대 근로자는 "두 차례의 부분파업은 노조가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전달한 것이다. 새로 선출된 위원장과 집행부가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산책하던 60대 시민은 "포항제철소에서 파업한다는 말을 듣고 크게 놀랐는데 파업 규모가 크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했다"며 "새로 선출되는 위원장과 사측이 대화로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을 잘 풀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 근속 기념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한 상태다.

포스코 측은 "노조의 요구를 경청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며 노사 상생과 조속한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도 "법과 사규 위반이 발생하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