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 이제 어디로 가나?…김천시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포기"(종합)
재정자립도 11.2%…시민구단 전환땐 지원금 2배
김천상무, 올 연말 연고지 계약 종료
- 정우용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김천시가 상무프로축구단의 독자적인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 가중되는 예산 부담과 시민적 합의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2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은 단순히 축구단을 계속 운영할 수 있느냐의 문제뿐 아니라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지방재정의 문제이자 김천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사안"이라며 "재정 여건과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시민구단 전환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올해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연고 협약 종료를 앞두고 K리그2 참가를 위한 시민구단 전환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K리그 규정에 따르면 김천시가 내년 이후에도 K리그 무대에 참가하려면 상무 유치 형태를 마감하고 순수 시민구단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재정 부담과 반대 여론에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을 포기한 것이다.
김천시의 재정자립도가 11.2%에 불과한 상황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25억 원 수준인 시 지원금이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배 시장은 "K리그2에 속한 기초지자체 기반 시민구단 11곳의 평균 시 예산은 2조 8000억~2조 9000억 원, 평균 인구 35만 명, 평균 재정자립도는 36% 이상"이라며 "타 지자체 여건과 비교하면 현재 재정 구조로는 지속적인 운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천시가 진행한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시 재정 투입이 과도하다'는 응답이 47.3%로, '적절하다'(25.4%)는 의견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김천시의회도 "과도한 재정 부담으로 복지·민생 등 타 분야 예산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들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천상무는 올 연말을 끝으로 연고지 계약이 종료된다.
배 시장은 "이번 결정이 시민축구단 전환을 중단하는 것이지 김천시 축구 발전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며 "상무 유소년선수단이 새 연고지로 이전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우선 지원하고, 김천에 남는 유소년 선수들에 대해서도 경북도교육청, 김천교육지원청 등과 협의해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