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갈등 풀리나…대구 이슬람사원 건축주 "대체부지 조건부 수용"

북구 "내년 예산 반영…대화로 문제 해결"

대구 북구 대현동 옛 대현파출소 전경. 북구는 국유재산인 이곳을 이슬람사원 대체 부지로 제시했다. ⓒ 뉴스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건축주 측이 21일 "리모델링비 등을 구청에서 분담한다면 대체부지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건축주 측은 이날 "북구가 제안한 대체부지는 현재 경북대 무슬림 공동체가 모이기에 협소하고, 실제 활용 가능한 공간이 기존 시설의 4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계획대로 100여 명은 커녕 50명을 수용하기도 벅차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건물은 사원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철거 후 새로 건립하거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건축비를 마련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사원 건립 과정에서 발생한 3억 5000만 원의 매몰비용에 대한 합리적인 보전책이 마련되거나 새 부지에서 실질적인 사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축비가 마련된다면 대체부지 이전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대체부지 이전비를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올 연말부터 내년 초쯤 협약서를 작성하고 국유재산 매입을 위한 협의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안은 건축주 측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구는 이슬람사원 건축주 측에 공사가 중단된 곳에서 직선거리로 130m 떨어진 옛 대현파출소 부지를 대체부지로 제안했다.

옛 대현파출소는 연면적 163.5㎡로 현재 사원 신축건물(245.14㎡)보다 80㎡ 작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일부 주민들이 소음 등을 이유로 건축주의 공사를 방해하면서 법정싸움으로 번지면서 6년째 이어졌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