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권 첫 경마공원'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1만명 '북새통'(종합)
개장 첫날 6경기 진행…다양한 체험행사도 호응
성천리 주민 '발파 피해 보상하라' 피켓 시위
- 정우용 기자
(영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권 첫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식이 열린 13일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방문객이 몰리면서 렛츠런파크 영천 일대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한국마사회는 개장을 기념해 입장료 2000원을 받지 않았고, 현장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진행돼 가족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람대 뒤 광장에 조성된 체험존 '판타지 홀스랜드'에서는 미니 말 먹이주기를 비롯해 말 복주머니 만들기, 말 모양 키링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열려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지역 기업들의 우수 제품을 판매하는 '영천 로컬 빌리지' 부스가 운영됐으며, 영천의 대표 특산물인 와인도 할인 판매됐다.
이날 낮 12시 45분 시작된 경마 경주는 오후 1시 35분, 2시 25분, 3시 15분, 4시 5분, 4시 30분 등 모두 6차례 진행됐다.
개장을 기념해 1억 5000만 원의 상금을 놓고 열린 첫 번째 경주에서는 정도윤 기수가 기승한 '모멘텀'(한국산·암·3세)이 막판 역전 우승을 차지해 1위 상금 8250만 원을 거머쥐었다.
대구에서 방문한 김 모 씨(56)는 "개장 소식을 듣고 서둘러 왔는데 시설이 생각보다 좋아 놀랐다"며 "실제 경주를 보니 훨씬 짜릿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천 주민 박 모 씨(38)는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과천,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국내 4번째로 문을 연 렛츠런파크 영천은 영천시 금호읍 일대 661만㎡(약 20만평) 부지에 조성됐다.
한옥의 유려한 곡선미를 살린 5000명 수용 규모의 관람대와 2면, 8개 경주로 및 친환경 수변공원 등을 갖췄다.
국내 최초로 '권역형 순회 경마' 방식을 도입한 렛츠런파크 영천의 출전 경주마들은 부산·경남에 상주한다. 말들은 시스템 에어컨·가변형 칸막이·부상 방지용 고무 바닥재·실시간 GPS 추적·클래식 음악 송출 장치가 탑재된 13.5톤 무진동 전용 수송차량을 통해 경기 당일 오전 영천에 도착한다.
영천시는 경마장 개장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 금호·대창 하이패스IC 개통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맞물려 신규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에이스 나노켐 대표는 영천 경마장 개장을 기념해 경주마 '영천 에이스'의 이름으로 영천시 장학회에 1억 원을 기탁했다. 우희종 마사회 회장은 "렛츠런파크 영천은 단순한 경마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경마공원을 중심으로 말산업과 문화,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순환구조를 만들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렛츠런파크 영천 입구에서는 경마장 인근 지역인 금호읍 성천리 주민들이 "경마공원 조성 시 발파 작업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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