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규모 5.8 지진 발생' 10년…시민들 '지진 트라우마'는?

경주시 각읍면 등 공공건축물에 내진설계 보강, 시민 안전 '만전'

2016년 10월 13일 신속기동부대 해병대원들이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주시 황남동 한옥밀집 지구에서 기와 교체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1 ⓒ 뉴스1 최창호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국내 자연 지진 규모로는 가장 큰 5.8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가 지진 발생 10년 이후 지역민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한 심리적 안정과 피해복구로 지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다.

12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 12일 오후 8시32분쯤 경북 경주시 내남면에서 국내 자연 지진 규모로는 가장 큰 5.8 지진이 발생해 23명이 다쳤고 5368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지진이 발생한 지 지난 10년 동안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공공건물과 초,중, 고교 건물 등에 내진 설계를 대거 확충했다.

지진 이후 시가 가장 먼저 움직인 분야는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불안감 해소에 필요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으로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시민들이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게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진 대피 훈련 지속 추진하고 보호구와 안전용품을 지급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지진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게 내진 설계가 적용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대피시설로 지정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 최소화에 역량을 모았다.

2016년 규모 5.8지진 이후 경북 경주시 보건소에 내진 공사가 진행된 모습. (경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1/뉴스1
2016년 규모 5.8지진 이후 경북 경주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내진 보강 공사가 완공된 모습. (경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1/뉴스1

국내 최고의 관광지이자 노천 박물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곳곳에 있는 문화재 피해 복구와 보호에도 빈틈없이 준비했다.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문화재에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문화재 돌봄사업단을 투입, 복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지진은 국내 건축물 설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진 발생 1년이 지난 2017년 12월부터 신축 건물에는 내진설계를 적용하도록 했다.

2016년 9월 20일 국립문화재 연구소 관계자가 첨성대에서 지진에 따른 문화재 훼손 유무 등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자료, 재판매 DB 금지) 2026.9.11/ ⓒ 뉴스1 최창호 기자

특히 시민들이 불안해했던 월성 원자력 본부 발전소 내진 설계 성능을 규모 6.5에서 7.0까지 견딜 수 있도록 높이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진 피해복구에 힘을 모았다.

80대 시민 이 모 씨는 "그때(지진)를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10년이 지났지만 다시 지진을 발생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며 "시에서 지진 발생 이후 마음 치료(심리 치료)를 많이 받았고 다양한 지원을 해 준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지진 등 자연 재난 발생 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