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마리뿐…넓적부리도요 4년 만에 포항 찾아

지난 2022년 9월 7일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해변에서 발견된 넓적부리도요. (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2/뉴스1 최창호 기자
지난 2022년 9월 7일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해변에서 발견된 넓적부리도요. (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2/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전 세계에 단 500여 마리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인 넓적부리도요가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해변에서 목격되자 전국 각지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넓적부리도요를 포항에서 촬영한 생태사진가 조중래 씨는 2022년 9월 7일 포항 청림 해안 백사장에서 넓적부리도요를 처음 포착했다.

이후 전북 고창 갯벌에서 발견됐고 지난 8월 말 포항 청림해안에서 사진작가들에게 여러 차례 목격됐다.

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 박사는 12일 "넓적부리도요의 서식지는 러시아 동북부와 툰드라 지역이며 월동을 위해 태국 등 동남아지역으로 가다 길목에 있는 우리나라에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들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9월 7일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해변에서 발견된 넓적부리도요. (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2/뉴스1 최창호 기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넓적부리도요가 지난 6~7일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해변 백사장에 나타났다.(생태사진작가 박성하 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8/뉴스1

그는 "툰드라 지역은 6~8월까지 따뜻한 날씨를 보이지만 이후 추워진다. 넓적부리도요는 더 추워지기 전 이 시기에 맞춰 월동지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또 "넓적부리도요는 다른 도요새와 달리 군집 생활을 하지 않고 몸집이 비슷한 도요새 무리에 섞여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세계에 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이 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자료집에 '위급(CR) 단계'로 분류돼 있으며, 국내에는 봄, 가을 잠시 들리는 '나그네새'여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