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사측 전향적 제시안 없으면 더 큰 파업"

"120시간 2차 부분 파업 이어 전면 파업도 고려"

포스코 포항노조사무실. (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0/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각계의 우려와 자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부분 파업 사태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8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 포스코 노조가 2차 파업을 예고했다.

김성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10일 "공이 사측에 넘어간 상태다.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6일 예정된 2차 파업은 1차 때와 비교되지 않은 정도로 규모가 클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측에서 2차 파업 전까지 전향적인 제시안을 갖고 오면 2차 파업을 유보할 수 있지만, 지금은 2차 파업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으로 대화 창구를 닫은 것은 아니며, 언제든지 만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차 파업은 120시간으로 진행되며, 사측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전면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며 "전면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협정근로자들은 제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협정근로자는 쟁의행위 기간 중에도 정상 업무 수행이 요구되는 근로자로, 용광로에서 근무하는 직원 등이다.

노조는 지난 3일 진행된 교섭에서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지급,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기본급 인상률에서만 5.1%p 차이를 보이는 데다 격려금 등 보상안을 놓고도 양측의 입장 차가 크다.

포스코는 노조 요구안을 전면 수용할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1조 7800억 원의 80%에 해당하는 1조 4000억 원이 필요하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 감소했다"며 노조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노조와 교섭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