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기' 탈락 거점대학·정치권 반발 계속

경북대 교수회 "선정 과정 투명하게 공개하라"

경북대 본관. 2024.5.30 ⓒ 뉴스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서 부산대·전남대·충남대가 집중 지원 대상 대학으로 선정되자 탈락한 거점국립대와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대 교수회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선정 과정과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

교수회는 "교육·연구 역량과 지역 산업 연계성 등 어떤 기준으로 평가했는지,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교수회가 임원진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부산대·전남대·충남대를 선정하고 5극3특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를 연계한 패키지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대와 전남대는 남부 해양·에너지 권역의 핵심 거점으로, 충남대는 중부 과학 권역의 중심 대학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선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2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AI시대와 K-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6 뉴스1 교육혁신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9.2 ⓒ 뉴스1 김성진 기자

정치권도 비판에 가세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빅3 선정에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과거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경북대와 부산대가 B등급, 전남대가 C등급, 충남대가 D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북대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C·D등급 대학들이 이 사업에 선정된 배경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전북에서도 전북대 탈락을 두고 반발이 나왔다.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지역의 미래 산업과 연구, 청년 인재 양성을 좌우할 대규모 국가 지원 사업에서 전북대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며 "왜 도민들이 누려야 할 전북의 자리는 끊임없이 줄어들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은 "3개 대학 선별이 거점국립대는 물론 전체 국립대 사이에 새로운 서열을 형성하고 이를 고착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실제 교육·연구 역량과 무관하게 '탈락 대학'이라는 낙인을 떠안을 수 있다"고 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