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신규 가입보다 해지가 더 많다…청년 '탈청약' 해법 찾아라
정희용 "정부, 청년 청약통장 유지 유인책 마련해야"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청약통장을 새로 만드는 사람보다 기존 통장을 해지하는 사람이 더 많은 현상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7월까지 신규 가입보다 해지가 32만9000좌나 많아 연간 기준으로도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저축 신규 가입좌수는 2017년 487만1000좌에서 2021년 409만2000좌로 줄었다.
이후에도 2022년 347만좌, 2023년 320만4000좌, 2024년 363만4000좌, 2025년 314만2000좌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는 7월까지 신규 가입이 183만6000좌에 그쳤다.
반면 해지는 2022년 389만좌, 2023년 399만9000좌, 2024년 410만5000좌로 증가했다. 2025년에는 해지 335만9000좌로 신규 가입 314만2000좌를 웃돌았고, 올해 역시 해지가 신규 가입을 앞서고 있다.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 수도 감소세다.
2017년 2095만명에서 2021년 2677만명까지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5년 2498만명, 올해 6월 기준 2471만명으로 줄었다.
특히 실제 주택 구입 수요가 큰 30대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30대는 2023년 신규 가입 46만5000좌에 비해 해지가 65만좌로 18만5000좌 많았다. 2024년에는 가입 62만9000좌, 해지 75만8000좌로 12만9000좌의 격차를 보였다.
2025년에도 가입 46만3000좌, 해지 58만8000좌로 해지가 12만5000좌 많았으며, 올해 7월까지도 가입 25만6000좌에 해지 36만1000좌로 10만5000좌의 차이가 났다.
40대 역시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매년 해지가 가입을 웃돌았다. 50대와 60대에서도 같은 현상이 이어졌다.
국토부는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청약 비용 부담 증가, 가입 인구 포화 등을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청약통장 가입을 유도하고 주택도시기금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자율 인상과 월 납입 인정금액 상향, 청약 예·부금의 주택청약종합저축 전환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제도 개선에도 청약통장 이탈이 계속되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정희용 의원은 "단순한 금리 인상이나 제도 전환만으로는 청약통장 이탈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주거비와 분양가 부담이 큰 상황에서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이 청약통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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