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칭 780억 온라인 도박판…러시아계 조직 58명 검거

스포츠 스타 딥페이크·강원랜드 로고 도용해 국내 회원 4만 명 유치
운영자 등 5명 구속…범죄수익 15억 원 기소 전 추징보전

강원랜드 사칭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 외국인 검거 장면(경북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6.8.16/뉴스1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강원랜드(035250)의 로고와 스포츠 스타의 딥페이크 영상을 도용해 780억 원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러시아계 범죄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실시간 생중계 방식으로 불법 게임을 제공해 온 도박사이트 국내 총책 러시아계 외국인 A 씨(30대) 등 일당 58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이버도박이 합법인 국가에 라이선스를 등록한 뒤 한국어를 포함해 35개 다국어 서비스와 카지노 게임을 제공하는 국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특히 국내 사용자들을 속이기 위해 SNS 등에서 강원랜드로고를 무단 도용, 마치 공식 운영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인 것처럼 꾸며냈으며, 유명 운동선수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홍보 영상까지 제작·유포해 국내 회원 4만여 명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체류 중인 러시아계 외국인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역할을 분담해 국내 총책, 입출금 통장 관리, 대포통장 모집 등으로 책임을 나누고,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팅 계좌를 1개월 단위로 교체하며 대포통장 70여 개를 자금 관리에 동원했다.

경찰 조사에서 2022년 10월~2025년 8월까지의 내국인 입금 도박 자금이 약 780억 원인 것을 확인하고, 국내 총책 A 씨 등이 챙긴 범죄수익금 약 15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전액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김원태 경북경찰청장은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카지노는 강원랜드가 유일하며, 강원랜드는 어떠한 온라인 도박사이트도 운영하지 않는다"며 "공기업 명의까지 도용해 국민을 속이는 도박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