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놓고 경산시-영천시 이해관계 충돌
두 지자체 사업비 부담에 이견
- 정우용 기자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북 경산시 하양~영천시 금호읍 연장사업이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민들의 반발과 사업비 부담을 둘러싼 경산시와 영천시의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14일 경산시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영천 금호 간 길이 5.72㎞ 연장 사업이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연장 사업 구간은 경산 구간이 4.36㎞(76.3%)이고, 영천은 1.36㎞(23.7%)이며 경산 하양과 영천 금호에 대구도시철도 정거장이 1개씩 건설될 계획이다.
문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024년 실시한 사업 타당성 조사 때 산출된 건설사업비 2341억 원보다 604억 원이 늘어난 2945억 원(26% 증액)의 사업비가 소요된다며 지난해 6월 경북도에 사업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거나 노선 변경 등으로 건설사업비 증액분을 15% 수준으로 줄이라는 대책을 요구하면서 발생했다.
경북도는 건설사업비를 국토부 요구에 맞춘 2671억 원(14.1% 증액)으로 줄이기 위해 타당성 조사 때 계획한 기본노선을 일부 변경하는 '대안 노선'을 마련해 지난달 31일 공청회와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노선 변경으로 영천시 금호읍 교대리 마을이 양분되고 열차가 지상을 그대로 지나가는 '토공'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마을 생활권과 영농 환경이 완전히 단절된다"며 전 구간 교량 건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또 경산에서는 변경 노선이 하양 지역 1300여 세대 아파트 단지 인근을 지나게 되면서 재산권 및 소음·진동·조망권 침해 우려가 제기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철도 연장에 따른 두 지자체의 사업비 부담을 두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경산시 하양읍에서 영천시 금호읍 교대사거리까지 총연장 5.72㎞ 구간에 철로를 신설하고 정거장 2개소를 구축하는 총사업비는 2671억 원 규모로, 국비 1870억 원(70%)을 제외한 801억 원의 지방비 중 경북도가 50%인 400억 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를 두 지자체가 나누어 부담해야 한다. 법대로 하자면 자치단체별 공사 거리 비율로 공사비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경산시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개통에 따른 적자 보전으로 매년 100억 원대의 적자 보전비를 내야 하고 노선 연장으로 인한 영천시 수혜인구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영천시가 더 많은 부담을 안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영천시는 연장 사업에 해당하는 각 자치단체별 거리에 따라 사업비가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북도와 경산시·영천시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오후 하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과 관련해 업무협의를 했지만 사업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기본계획안이 확정된 것이 아니고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며 "향후 절차 과정에서 지자체 및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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