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덮친 포항, 양식장 13곳 강도다리 등 6만9000마리 폐사

포항시, 보험 미적용 치어 피해 재난지원금으로 보상 계획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 중인 5일 오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등에 있는 강도다리 양식장 13곳에서 치어 등 약 6만 9400여 마리가 폐사해 어민들이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독자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5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령된 경북 동해안의 육상 양식장에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6일 경북환동해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지 이틀 만에 포항시 남구 구룡포 육상 양식장 13곳에서 강도다리 치어 등 6만 9400여마리, 울진에서 3400여마리가 폐사했다.

포항지역에는 43곳에서 1200만마리를 양식하며 이 중 80%가 강도다리다.

포항시는 고수온 피해가 잇따르자 양식어가에 순환펌프와 액화산소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물고기 폐사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18년 8월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에 있는 한 양식장에서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차가운 바닷물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저층취수라인 공사를 하고 있다.취수라인은 육지에서 약 460m떨어진 수심 20m의 물을 끌어오는 공사로 고수온과 적조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2026.8.6/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시 구룡포의 양식장 관계자는 "매년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피해가 늘어난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저층취수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공사비가 10억 원에 달해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층취수는 양식장에서 200m 이상 떨어진 곳에 표층수가 아닌 저층의 차가운 물을 끌어오는 것으로 고수온과 적조 예방에 효과가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 양식장 중 13곳에 저층취수시설이 설치돼 있다"며 "현재 예산으로는 모든 양식어가에 저층취수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포항시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50g 이하 강도다리와 100g 이하 넙치에 대해 재난지원금으로 보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