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좀 뿌려주소"…살수차 4대 출동하자 축 늘어진 소들 '벌떡' 일어났다
포항시 기동방제단, 축산농가 요청에 살수 작업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소들이 시원한 소나기를 맞은 것 처럼 생기를 찾은 것 같네요."
푹푹 찌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30일 오후 경북 포항시 축산과에 다급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포항시 흥해읍에서 젖소 45마리를 사육하는 70대 최모 씨가 "더위에 지친 소들의 건강이 걱정"이라며 "지붕에 물이라도 뿌려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다.
대기 중이던 포항시기동방제단과 축협, 마을공동방제단이 방역차 4대를 최 씨 농장에 급파했다.
방역차 한 대에 800리터씩, 10분간 2400리터의 물을 축사 지붕에 쏟아붙자 선풍기 밑에 축 늘어져 있던 소들이 서서히 일어나 움직였다.
최 씨는 "소들이 사람의 정성을 아는 것 같다. 살수 작업을 하기 전 축 늘어져 있었는데 지붕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혀주니 꼬리를 흔들고 움직임이 좋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도병술 포항시 축산과장은 "농장주들의 요청이 있으면 바로 살수차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축산 농가의 피해가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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