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에 대구시 긴급점검…추경호 "지진 대비태세 강화"

대구시, 내진 보강 우선 순위 마련해 내진 성능 단계적 확충

지난 28일 일본 남부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의 지진으로 무너진 다리의 항공 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2026.7.28 ⓒ 로이터=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을 계기로 지진 대응체계를 일제 점검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28일 오후 4시 27분께 일본 구마모토시 남쪽 23㎞, 깊이 10㎞ 지점에서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 최고 등급인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흔들림은 대한해협을 건너 국내까지 전달됐다. 대구에서도 계기진도 Ⅱ가 기록됐고, 전국적으로 접수된 유감신고는 789건에 이른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일본 강진을 계기로 대피 장소와 내진보강, 이재민 구호체계 등 지진 대응 전반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즉시 작동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평소 지진 대비 체계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민호 계명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의 진앙이 모두 도심에서 직선거리 75㎞ 이내였다"며 "대구는 분지 지형이고, 노후 건축물 비중이 높아 평소 대피체계와 내진성능 등을 꾸준히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달 중으로 지진 대피장소 지정·관리 실태, 이재민 생활지원 체계, 공공·민간 건축물 내진보강, 지진 발생 시 알림·전파 체계, 관계기관 합동훈련 등 협업체계를 집중적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옥외대피장소 729곳과 실내구호소 215곳은 구·군과 합동으로 전수 점검해 안내표지판과 진입로, 국가재난안전포털 등록 정보 등을 확인하고 부적합 시설은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대구의 경우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지난해 6월 기준 84%로 전국 평균(74.2%)을 상회하지만, 구·군이 관리하는 일부 공공시설은 상대적으로 내진율이 낮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구·군과 긴밀히 협의해 내진보강 우선순위를 마련하고,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등 국비 확보를 적극 추진해 내진 성능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