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멱살잡이' 후폭풍…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선출 제동
당내 일각서 제명·탈당까지 거론…징계 수위 논의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반(反) 장동혁계'로 분류되는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의 '멱살잡이' 논란으로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선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정치권과 대구 정가에 따르면 권 의원은 의원 선수와 연령을 고려해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합의 추대 형식으로 대구시당위원장 선출이 사실상 확정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일이 발생하면서 당내에서 탈당과 제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 권 의원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 원내대표실을 찾아가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권 의원은 서면 사과문을 내고, 대구시당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멱살잡이' 사태가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패배 이후 불거진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당 혁신 방향에 대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지난 25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권 의원을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하고 추후 지역 국회의원들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권 의원의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차기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선수와 연령을 따지면 권 의원과 함께 후보군으로 꼽혔던 재선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시당위원장을 맡는 게 맞지만, 김 의원이 지난달부터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 선임된 것을 고려하면 차기 위원장을 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이 고사할 경우 대구시당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초선 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최고위원으로 시당위원장을 맡을 수 없는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을 제외하면 김기웅(대구 중·남구)·유영하(대구 달서구갑)·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으로 후보군이 좁혀진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이 이달 말쯤 대구 의원들을 소집한 후 총의를 모아 차기 위원장 선출 절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리 늦춰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어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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