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25억 유용에 김병삼 영천시장 "관리·감독자도 엄중 문책"

9개월간 시스템 조작해 230회 자기 계좌로 이체

김병삼 경북 영천시장이 2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정우용 기자

(영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김병삼 경북 영천시장은 20일 7급 공무원의 거액 유용 사건에 대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유용액을 환수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기간 발생한 비위가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민선 9기 출범 직후 회계사무 점검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위가 언제 발생했는지를 떠나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은 민선 9기의 책무"라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지난 15일 실무 대응팀을 구성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공무원은 물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고 유용된 공금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읍·면·동은 물론 본청 전 부서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회계, 자금집행, 계약 등 회계 전 분야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살펴보고 공직감찰을 강화하겠다"며 "시민들이 다시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혁신에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영천시에 따르면 30대 7급 공무원 A 씨를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

행정복지센터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재정 시스템을 조작해 자기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230여차례에 걸쳐 25억 원대의 공금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 1일 실시한 회계사무 점검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1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 씨는 유용한 공금 중 4000여만 원을 횡령해 가상화폐 등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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