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연휴 TK '물폭탄'…'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도(종합)

대구 116.8㎜·대구·경북서 피해 신고 각각 100건 육박
정전·주민 고립·낙석 등 '피해 속출'…18일까지 최대 100㎜

제헌절 연휴 이틀째인 18일 대구의 강수량이 116.8㎜를 기록하는 등 여름철 '극한 호우'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오전 2시 29분쯤 경북 구미에서 폭우로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8/뉴스1

(대구·안동=뉴스1) 남승렬 기자 = 제헌절 연휴 이틀째인 18일 대구의 강수량이 116.8㎜를 기록하는 등 여름철 '극한 호우'가 기승을 부렸다.

1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대구에는 116.8㎜의 비가 내렸다. 또 경북 경산 110.5㎜, 김천 107.5㎜, 구미 88.5㎜, 영주 63.5㎜, 청도 44.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경북 경산·상주·문경·예천·영주·의성, 대구 중부 등에 호우특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호우특보는 비가 잦아든 18일 오전 1시를 전후해 모두 해제됐다.

대구시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폭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수성구 황금네거리 일대와 지산·범물동 등 수성구 일부 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10시를 전후해 지산동에 시간당 89㎜라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자, 당국은 올해 처음 신설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폭우에 따른 주민 불편도 잇따랐다.

17일 오후 8시 13분쯤 강풍을 동반한 호우의 영향으로 나무가 고압 선로를 건드려 구 신천동·신암동 약 400호가 정전됐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됐다.

오후 10시 20분쯤에는 침수 우려에 따라 신천동로 양방향 출입이 통제됐다. 출입 통제는 약 10시간 만인 18일 오전 6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경북에서는 주택 침수, 도로 장애, 낙석 등 100건에 육박하는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경북소방안전본부는 인명 구조 1건, 도로 장애 56건, 주택 관련 피해 17건, 낙석 5건 등을 조치했다.

오후 8시 13분쯤 경북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 한 주택이 폭우로 침수돼 일가족 4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거동이 불편한 60대 여성을 구조했으며 3명은 스스로 탈출했다.

17일 오후 8시23분쯤 경북 구미시 원평지하차도에서 침수가 발생해 운전자가 고립됐지만 자력 탈출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이성덕 기자

집중호우에 따른 대구지역 소방 출동 건수도 100건에 육박했다.

안전조치가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39건, 도로 장애 4건, 주택 피해 2건, 가로수 조치 1건 등의 순이었다. 소방 당국은 또 인명 구조 7건에 대한 조치에 나서 6명을 구조했고, 침수 피해를 본 38곳에서 배수 지원을 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이날 오후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이어지겠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중·북부에는 50~100㎜, 대구와 경북 남부에는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강가나 지하차도 접근을 자제하고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