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방화복 착용 체온 40도 넘어…119 대원 "2~3배 더 힘들다"
"땀·물 줄줄 흘러 체력적 한계"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30도가 훌쩍 넘는 기온에 습한 폭염이 계속되면서 화재 진압·구조 활동에 나선 119대원들은 불 못지 않게 땀과의 사투를 벌여야 한다.
17일 포항남·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6도까지 오르내리는 찜통더위 속에 진화를 마친 119대원들의 체온은 40도를 오르내린다.
화재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은 두꺼운 방화복을 입은 채 200~300도의 화염과 마주해야 한다.
대원들은 "폭염 기간에는 한두 차례씩 방화복 위에 물을 뿌려주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땀과 물이 줄줄 흘러내린다"고 했다.
또 "인명구조 상황이 발생하면 화염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하는데, 체력적인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40대 구조대원은 "소방관이 위험에 처해 구조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시간 날 때마다 체력단련을 한다"며 "요즘처럼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는 평소보다 2~3배 힘이 든다"고 했다.
119구급대원은 "화재 진압 대원들의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가면 심각한 탈수 증상과 함께 탈진할 수 있어 위험하다"며 "그러나 자신을 돌보는 일은 늘 뒷전"이라고 말했다.
현장 출동대원들은 "허위나 장난 신고에도 방화복과 20㎏에 육박하는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 장난 신고로 밝혀지면 힘이 쭉 빠진다"며 "다른 사람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허위·장난 신고를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진압이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는 현장에서는 빨리 교대 인원을 투입해 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으며 얼음과 이온 음료 등을 수시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