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정 당시 폐지된 대구 인권증진위, 4년 만에 부활

추경호 시장 재설치 지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재임 당시 폐지됐던 대구시 인권보장 및 증진위원회(인권증진위)가 4년 만에 다시 설치된다. 사진은 대구시 동인청사. (대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시장 재임 당시 폐지됐던 대구시 인권보장·증진위원회(인권증진위)가 4년 만에 재설치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경호 시장이 최근 관련 부서에 인권증진위 재설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인권증진위는 민선 8기 당시 대구시 산하 위원회 통·폐합 과정에서 폐지됐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권증진위가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대구가 유일하다.

추 시장 지시에 따라 대구시는 위원회 구성 방식과 위원 모집 일정 등을 포함한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관련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중 위원회 구성과 위원 모집 공고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행 조례 7조에는 '시민의 인권보장 및 증진 정책을 심의하기 위해 인권보장 및 증진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위원회가 재설치되면 인권보장 및 증진 기본계획 수립과 시책 추진·평가, 인권 증진을 위한 실천 과제 발굴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민단체인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가 인권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체장 개인의 선의나 정치적 결단에 의존하는 구조를 끝내야 한다"며 "어떤 권력에도 흔들리지 않는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권 거버넌스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인권증진위의 시민 보호 필수기구 명문화와 시장 직속 인권 전담 기구 설치, 인권영향평가 제도화 등을 대구시에 촉구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