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서 11년만에 구제역 발생…인접 6개 시·군 '심각' 격상(종합)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 충북 단양 위기 경보 '심각'

사진은 방역당국이 구제역 농가의 방역과 출입을 금지하는 모습.(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예천=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에서 11년 만에 돼지와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구제역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예천군의 한 돼지농장(5500마리 사육)과 이 농장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소 농장에서 구제역 항원이 최종 검출됐다.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5년 3월31일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구제역은 지난달 25일 도축장 정기 환경 예찰 과정에서 항원이 발견돼 당국이 해당 도축장을 이용한 역학 농장 39곳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예천의 돼지농장에서 감염 항체(NSP)가 나왔다. 이어 인근 소 농장으로 범위를 넓혀 실시한 추가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 즉시 예천을 비롯해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와 충북 단양 등 인접 6개 시·군의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전국 다른 지역에는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경북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등 비상조치에 나섰다. 다만, 현재 구제역 임상 증상을 보이는 개체가 없고 농장의 항체 양성률이 높은 점을 감안해 전체 살처분 대신 감염이 확인된 양성 개체만 선별해 처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5일 오전 10시까지 예천과 인접 6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 축산시설, 차량 이동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광역방제기 등 소독 장비 58대를 투입해 집중 소독을 벌이는 한편 긴급 백신 접종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박찬국 농축산유통국장은 "돼지와 소에서 동시에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초기 확산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축산농가에서는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