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6월 열대야 '0일'…장마도 평년보다 7일 늦어

강수일수도 역대 최소…블로킹 영향 찬 공기 유입

대구지방기상청은 3일 올해 6월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지만 열대야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구 수성구 수성패밀리파크 그늘막에서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의 모습.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올해 6월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일수는 역대 가장 적었고, 장마 시작도 평년보다 일주일 늦었다.

3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6월 기후 특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 21.9도로 평년(21.4도)보다 0.5도 높았다. 반면 폭염일수는 0.6일로 평년(1.4일)보다 0.8일 적었으며, 올해 6월에는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기상청은 5~12일과 20~26일 바렌츠해~북시베리아 일대에 강한 블로킹이 형성되면서 우리나라가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찬 공기가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블로킹은 대기 상층의 고기압이 한 자리에 오래 머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공기의 흐름을 막는 현상으로, 올해는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되면서 더위가 다소 누그러졌다.

지난달 강수량은 76.8㎜로 평년(164.5㎜)의 59.7% 수준에 그쳤다. 강수일수는 6.3일로 평년(9.4일)보다 3.1일 적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올해 장마는 대구·경북이 포함된 남부지방을 기준으로 6월 30일 시작해 평년보다 7일 늦었다.

대구기상청은 블로킹에 따른 잦은 상층 기압골의 영향과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서쪽 확장이 늦어진 점이 장마 시작을 지연시킨 원인으로 분석했다.

기상가뭄은 1.1일 발생했으며 대구와 영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 19~20일 내린 집중호우로 대부분 해소됐다.

지역별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영주 7일, 대구 6일, 청도 5일, 경산 4일 순이었다.

해수면 온도는 20.9도로 최근 10년(2017~2026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으며, 최고 기록은 2024년의 21.0도였다.

김희철 대구지방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동성이 커지면서 해마다 기후 특성이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이상기후를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 관계기관과 협력해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