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맞이 여행, 세계유산 호미곶등대에서 완성된다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포항 호미곶은 해가 뜨는 장소로 기억된다.
바다 위로 솟은 상생의 손, 붉게 번지는 수평선, 새벽 공기를 가르는 갈매기 소리는 포항 여행의 대표 장면이다.
그러나 호미곶 여행의 깊이는 그 옆에 서 있는 호미곶등대에서 완성된다.
호미곶등대는 1908년 건축된 등대로,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건축적 특성, 보존 상태, 예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제항로표지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됐다.
2중 튜브 구조 설계를 적용해 지진과 해풍에도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 신전 양식의 박공지붕과 오얏꽃 문양 천장 장식도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높이 26.4m의 하얀 등대는 호미곶의 거친 바람 속에서도 단단하다.
주변의 상생의 손이 사진 속 랜드마크라면, 호미곶등대는 포항 바다가 쌓아온 시간의 랜드마크다.
낮에는 흰 탑신이 푸른 바다와 대비되고, 해 질 무렵에는 등대의 실루엣이 바다 위에 길게 남는다.
호미곶등대 여행은 바로 옆 국립등대박물관과 함께 볼 때 더 풍성하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자료에 따르면 국립등대박물관은 항로표지 관련 유물과 기록을 전시한 유물관, 야외전시장, 체험관 등을 갖춘 복합 해양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호미곶 해맞이광장도 놓칠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는 호미곶 일대를 새천년기념관, 호미곶해맞이광장, 상생의 손, 전망 데크, 국립등대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권역으로 소개한다.
야외공간은 비교적 완만해 천천히 걷기 좋고, 등대박물관까지 연결하면 해맞이 명소가 해양문화 여행지로 확장된다.
포항 남구 해안 여행은 호미곶에서 끝나지 않는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100여 년 전 시간이 남아 있는 근대 골목 여행지로 소개되며, 구룡포 과메기문화관은 구룡포의 대표 미식 자원을 스토리로 풀어내는 공간이다.
먹거리는 죽도시장까지 이어도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죽도시장을 포항 관광의 간판으로 소개하며, 포항물회의 원조가 죽도시장이라고 설명한다.
신선한 해산물과 길거리 음식이 모이는 이곳은 ‘보고·먹고·걷는’ 포항 여행의 마무리로 적합하다.
호미곶등대는 단순한 일출 배경이 아니다.
세계등대유산으로 인정받은 건축, 바다의 길을 밝혀온 항로표지의 역사, 국립등대박물관의 체험, 구룡포의 근대 골목과 죽도시장의 미식이 이어지는 포항형 1박2일 여행의 중심이다.
◇ 추천 1박2일 코스
△1일차: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 호미곶 해맞이광장 산책 → 호미곶등대·국립등대박물관 관람 → 호미곶 또는 구룡포 해산물 저녁 → 해안 숙소
△2일차: 호미곶 일출 감상 → 상생의 손·새천년기념관 주변 산책 →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또는 양포항 드라이브 → 죽도시장 물회·해산물 → 영일대해수욕장 야경 마무리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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