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야외스케이트장, 매년 설치·철거비용 3억7000만원

"장기적 관점서 운영 방식 검토 필요"

대구 북구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대구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이 겨울철마다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매년 설치와 철거에 거액의 예산이 투입돼 운영 효율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북구에 따르면 2023년부터 팔거천 한서광장 일대에서 야외스케이트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겨울 개장하면 4년째다.

북구 스케이트장은 신천 야외스케이트장(3360㎡)과 비슷한 규모로 해마다 5만 5000명가량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지만 하천변에 임시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기 때문에 일회성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해 예산이 적지 않게 들어간다.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은 북구가 매년 용역업체를 통해 운영하는데, 5억 5000만 원 중 설치와 철거 비용이 67%인 3억 7000만 원에 이른다.

북구는 당초 팔거천과 금호강 산격대교 인근 산격야영장 등을 후보지로 검토했다.

산격야영장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허가가 필요한 데다 절차가 복잡해 제외한 대신 지방하천인 팔거천은 북구가 직접 허가할 수 있고 도시철도 3호선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북구 관계자는 "고정식 시설이 있으면 장기적으로는 효율적이겠지만,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이어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북구의회 관계자는 "팔거천이 아니더라도 고정식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한다면 매년 반복되는 설치·철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10년간 운영하면 설치와 철거 비용에만 37억 원이 들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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