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관사 77년 만에 사라진다…추경호, 북구에 전세 전입

북구 침산동 아파트 전입 신고…관사 매각 추진
추경호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사 살 이유 없어"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22일 오후 대구 북구 침산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2026.6.22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관선 시대의 유물'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시장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대구 북구에 거주지를 마련했다.

22일 민선 9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1949년 관선 시대부터 지난 민선 8까지 이어온 시장 관사 운영 체계를 벗어나 대구시 조례에 따라 제공되는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북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지를 마련했다.

추 당선인의 대구 북구 전입과 관련해 시장직 인수위 관계자는 "관습적으로 유지돼 온 공직자의 특권을 내려놓고, 시민과 더 가까이 호흡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파격적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그는 인수위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관사로 언제쯤 이사 올 예정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존에 대구시가 전적으로 지원하는 관사 운영체계는 탈피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침산동 소재 아파트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침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해 전입신고를 마쳤다.

추 당선인은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시민의 선택으로 당선된 시장인 만큼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사에 살 이유가 없다"며 "관사 운영에 따르는 행정적·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시민을 위한 재원으로 돌려 실용과 책임 시정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관사 운영과 관련해 2022년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관사 운영 개선' 공문을 통해 전국 지자체에 단체장 관사 폐지와 운영비 자부담 원칙을 권고했다.

이에 전국적으로 없애는 추세 속에 지난 민선 8기까지 대구를 포함 서울, 강원, 전남, 경북 5개의 광역자치단체는 관사를 운영하거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었다.

대구시는 시장 관사에 대한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