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진흥원, 징비록·간양록 통해 정보 수집·전쟁 기록 의미 조명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은 22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류성룡의 '징비록'과 강항의 '간양록'을 통해 임진왜란기 정보 수집과 전쟁 기록의 의미를 조명했다.
두 기록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정보 부족과 정세 판단의 한계가 국가 방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교훈으로 보여준다.
조선시대에는 해외 정보 수집 통로가 제한적이었고, 일본 관련 정보도 주로 쓰시마를 통해 파악해야 했다.
1590년 경인통신사 귀환 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침략 의도가 보고됐지만, 조선은 15만 명이 넘는 일본군의 대규모 침공과 경상도 방면 공격을 예측하지 못했다.
강항은 전남 영광 출신의 문신이자 학자로, 정유재란 때 일본에 끌려가 '건거록'을 집필했으며, 이 책은 이후 제자들에 의해 '간양록'으로 이름이 바뀌어 조선의 대일 정책 정비에 중요한 자료가 됐다.
'간양록'에는 강항이 일본에서 파악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마에다 도시이에 등 유력 다이묘와 도호쿠 지방 다이묘 정보가 담겨 있다.
조선은 전란 이후 통신사를 부활시키고, 역관을 정사로 하는 문위행을 쓰시마에 파견해 외교 교섭과 정보 수집 기회를 넓혔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전란의 기록을 다시 살피는 것은 희생을 기리는 일을 넘어 위기를 읽고 대비하는 힘을 갖추는 일"이라고 말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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