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성지서 침묵 않겠다" 안동 청년들 선관위 규탄 거리로
"정치 아닌 민주주의 문제…공정성 바로 세워야"
응부공원서 시민 250여명 집회, 평화적 거리행진
- 신성훈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나라가 어려울 때 의병이 일어났던 안동입니다. 우리 청년들이 침묵한다면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21일 오후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6·3 지방선거 선관위의 부실 관리를 규탄하는 청년들 목소리가 도심을 깨웠다. 이들은 특정 정당의 당원이 아닌,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뭉친 20~40대 젊은 시민들이었다.
이날 집회는 청년들이 주도했으나 뜻을 함께한 시민들이 합세하며 청장년층이 어우러진 연대의 장이 됐다.
약 250여명의 참가자는 피켓과 태극기를 든 채 웅부공원을 출발해 안동 구시가지 전역을 돌며 평화적인 거리 행진을 벌였다.
"분노 아닌 참여, 침묵 아닌 목소리로 역사 만들 것"
이날 발표된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청년 선언문'은 집회의 순수성을 더했다.
청년 대표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정치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말씀드린다"며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떠나 모든 국민이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동의 충의(忠義) 정신을 강조하며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노가 아니라 참여이고, 갈등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우리의 작은 발걸음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도록 안동 청년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은 청년들의 외침에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청년 참가자는 "지역의 미래와 공정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나왔다"며 "우리의 목소리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적인 거리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며 별다른 충돌 없이 약 3시간여 만에 해산했다.
ssh48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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