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낙석사고' 이어 멧돼지 출몰…보행자 안전 비상

18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 고산골 공룡공원 주변에 멧돼지 출현에 대비해 행동요령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6.6.18 ⓒ 뉴스1 공정식 기자
18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 고산골 공룡공원 주변에 멧돼지 출현에 대비해 행동요령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6.6.18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남구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낙석 사망 사고에 이어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

18일 소방 당국과 대구 남구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 21분쯤 앞산 맨발 산책길 주변에서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

'멧돼지를 봤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엽사 등이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으나 포획에 실패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4일에도 어미 멧돼지 1마리와 새끼 2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책길에 멧돼지가 잇따라 목격되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대는 평소 운동하러 나오는 시민들이 많은 곳이다.

주민 한 모씨(44)는 "최근 낙석 사망사고에 이어 멧돼지까지 나타나 불안하다"며 "초등생 아들에게 외출할 때 조심하라고 일러뒀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대구 남구 상동교 하단 지하통로(용두낙조) 주변이 지난 5월 8일 낙석 사고 이후 통제되고 있다. 2026.6.18 ⓒ 뉴스1 공정식 기자

지난달 8일에는 남구 상동교 하단 지하통로를 지나던 시민 1명이 지하 보행로 비탈면에서 무너져 내린 암석에 깔려 숨지기도 했다.

이 사고 후 남구가 민관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낙석 우려 지역이 142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구 주민 정모 씨(50·여)는 "낙석 사고로 불안감이 큰데 멧돼지까지 출몰해 산책하기가 망설여진다"며 "자주 산책하던 앞산 산책로에는 한동안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대구경찰청은 낙석 사망사고에 대해 관리기관의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