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 250만명 무너진 경북…생활 인구는 504만명 이상

관광·업무·숙박 등 외부 유입 인구 포함…정주인구와 다른 지표
재방문율 39.3%·평균 숙박 4일…소비 확산력은 과제

경북연구원은 15일 CEO브리핑을 통해 정주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인구를 지역활력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뉴스1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의 주민등록인구가 250만 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관광과 업무, 숙박 등으로 경북을 오가는 생활인구는 50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소를 둔 사람은 줄고 있지만, 지역을 방문하거나 머무는 외부 유입 인구까지 포함하면 실제 지역을 이용하는 인구 규모는 주민등록인구의 두 배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경북연구원은 15일 CEO브리핑을 통해 "정주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인구를 지역활력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의 주민등록인구는 2020년 263만 9000명에서 지난해 250만 7000명으로 13만 3000명 줄었다. 올해 5월에는 250만 명 선마저 무너졌다.

반면 생활인구는 유입이 적은 시기에도 504만 명으로 집계됐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상 거주자뿐 아니라 관광, 업무, 방문, 숙박 등으로 지역을 오가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경북은 자연·역사·문화 관광지와 축제, 산업단지, 귀향·방문 수요 등이 넓게 분포해 있어 정주인구 감소에도 생활인구 규모가 주민등록인구보다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인구의 질적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경북 생활인구의 재방문율은 39.3%, 평균 숙박일수는 4일, 1인당 평균 카드사용액은 12만 7000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방문객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힘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의 체류인구 배수는 3.99배, 체류인구 카드사용액 비중은 32.2%에 그쳤다. 생활인구 규모는 크지만 지역 안에서 머물고 소비하는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다.

경북연구원은 생활인구를 지역경제 활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원은 "수도권 등 외부 방문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하고, 계절별 관광·축제와 연계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며 "시·군 간 체류코스 개발과 접근성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