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대, 그 광고:예술을 지킨 동행'展…10월5일까지

공연 팸플릿과 광고로 대구의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은 1980~1990년대 대구의 문화예술잡지 등에 수록된 기업 광고. (대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공연 팸플릿과 광고로 대구의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은 1980~1990년대 대구의 문화예술잡지 등에 수록된 기업 광고. (대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공연 팸플릿과 광고로 대구의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5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그 무대, 그 광고 : 예술을 지킨 동행' 전시회가 진행된다.

이 전시는 과거 연극·무용·오페라·음악 등 공연 팸플릿과 잡지 속 광고를 통해 지역 공연예술의 성장 과정과 후원해 온 지역민, 기업의 발자취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팸플릿 속 작은 광고에 담긴 문장과 이미지, 상호와 로고 등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당시 사회의 생활상과 가치관, 지역 공연예술을 둘러싼 문화 생태계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소중한 생활문화 사료다.

전시에서는 시대 분위기와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광고 문구를 만날 수 있다.

해방 이후 최초의 동인지 '죽순' 7집(1948년 1월) 광고 지면에는 '조국 재건은 나의 힘으로서'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등장해 당시의 시대정신을 짐작하게 한다.

또 1953년 공연 팸플릿에 등장한 '꽃다발 사절합니다'는 문구는 새 공연 관람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지역 향토 기업들의 성장과 변화상도 확인할 수 있다.

1970년대 말 지역 유통업체였던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이 자체 신용카드 광고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으며, 이후 백화점 내 소극장을 운영하며 문화예술 친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갔다.

대구은행, 대구백화점, 화성산업 등 지역 기반 기업들의 광고에서는 기업 로고의 변화와 함께 추구했던 가치와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읽을 수 있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에는 오랜 세월 공연예술 현장을 후원하며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해 온 후원인들이 있었다"며 "이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 후원이 지역 문화 발전에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